강검 2017. 2. 9. 20:17

2017.01.09(목욜)

한번 나간 무릅이 돌아올 기약이 없어서

도가니 상태 점검차 

세종시 주변 설렁설렁 라이딩 해봤슴니다

역시나 무릅에는 걷기보다는 패달질이 덜아프고 더 편안합니다

하지만 과하면 독이겠지요


2010년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해서 끊기가 어렵다는 테니스 취미를

21년의 인연을 담배 끊듯이 단방에 자르고 의사의 권유로 무릅에 좋다하여 MTB로 넘어왔슴니다

자전거에 입문한 계기가 오로지 건강증진이 목적이었습니다


혼자서 세종시 주변의 임도와 싱글코스를 개척하며

휘톤치드 냄새를 맡으며 몰랐던 산길을 알아가는 재미와 허벅지에 근육이 붙는 자기도취와

 조금씩 무릅의 통증이 사라지면서 몸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한없이 좋았습니다 

잔차 스킬이 뭔지도 모르고 오로지 힘으로만 이산 저산 누비며

열심히 독립꾼으로 라이딩했습니다

2010년 여름 몇몆 후배들이 자전거 타는걸 어떻게 알았는지 MTB클럽을 결성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구속받는 것과 체질상 완장을 차는것이 싫어서 자유롭게 혼자 라이딩하고자

수십차례 제의를 거절을 했지만

지역의 선배로서 더이상 버틸수 없어 아무런 직책을 맏지 않는 조건으로

 8명이 세종MTB(세종신협MTB)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총4회의 정모 라이딩을 끝으로 겨울이 찾아오면서 

클럽활동이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그때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2011년 여름 쓰러진 세종MTB를 살려보겠다고

클럽명칭을 "세자동(세종시자전거동호회)"으로 개명하고

임도가 무엇인지 싱글트랙이 뭔지도 모르는 회원들을 끌면서

나자신도 미천한 실력인지라 함께 배워가면서 오로지 義理만으로 라이딩을 했습니다

 

2012년 세종시 아파트에

 본격 입주가 시작되면서 클럽회원이 급격히 늘어나고 그룹 라이딩이 잦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라이딩 스타일이 재미위주로 어느새 바뀌어 가고 있었슴니다

재미위주로 라이딩스타일이 바뀌면서

음주 횟수와 주량도 더불어 엄청 늘어났습니다 ㅎㅎ 


MTB 7년차

무엇때문에 라이딩하는가?

초심때의 건강증진이 목적인가

 재미를 위해 라이딩하는가

교분 사교 때문에 라이딩하는가

그룹 라이딩에 義理,信義을 앞세울수 있는가

 

최근 믿었던 오른쪽 무릅의 도가니 마져 나가면서

자신과의 信義는 꼭 붙들고 싶고

잔차 입문 시절 건강증진을 위한 초심 라이딩을 되새겨 봅니다